클로드 개인 계정에 낯선 대화가 끼어들었다는 신고, 원인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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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개인 계정에 낯선 대화가 끼어들었다는 신고, 원인은 무엇인가

개인 계정에 남의 대화가 섞여 들어왔다는 신고를 6월 인프라 사고와 앤스로픽 공식 답변에 비추어 짚었다

2026-08-09논의 1회 정리

화면에 낯선 문장 하나가 떠 있었다. 자신이 쓴 적 없는 대화, 공포소설 관련 경고문처럼 보이는 텍스트가 개인 클로드 코드 계정에 불쑥 끼어든 사례가 방에 공유되면서 다들 술렁였다. 팀 계정도 아닌 개인 계정에서 벌어진 일이라 더 낯설었다. 비슷한 의심은 방 밖에서도 이미 한 차례 공개적으로 불거진 적이 있다. 앤스로픽은 그때도 지금도 계정 간 데이터 혼입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무엇이 사실로 확인됐고 무엇이 여전히 의심 단계인지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부터 짚는다.

화면에 뜬 낯선 경고문

방에서 공유된 사례는 단순했다. 개인 계정으로 연 세션에 자신의 작업과 무관한 대화 맥락이 섞여 들어왔다. 내용은 본인이 다룬 적 없는 공포소설 관련 경고문에 가까웠다. 팀 워크스페이스처럼 여러 사람이 같은 프로젝트를 공유하는 구조가 아니라 개인 계정이었다는 점이 다들 놀란 이유였다. 누룽지 봇에게 물어봐도 명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았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방 안에서는 소름 돋는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이런 종류의 사고는 재현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 골치 아프다. 같은 세션을 다시 열어도 문제의 문장은 사라지고 없는 경우가 많다. 스크린샷을 남겨두지 않으면 정황 증거조차 남지 않는다.

6월에 이미 한 번 불거진 의심

2026년 6월 5일, 앤스로픽 상태 페이지에 claude.ai·API·클로드 코드·Cowork에 걸쳐 오류율이 치솟았다는 공지가 떴다. 그날 뉴욕의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모리츠 발라비치가 X에 클로드 API가 다른 사용자의 추론 결과를 돌려준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조회수는 하루 만에 100만을 넘었다. 답글은 갈렸다. 실제로 남의 응답을 받았다는 쪽과 그냥 앞뒤가 안 맞는 헛소리였을 뿐이라는 쪽이 팽팽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주장도 섞여 있었다.

클로드 코드 엔지니어 타릭 시히파르는 이번 사고는 인프라 장애와 관련된 것이지 추론 자체의 버그는 아니라고 X에서 답했다. 앤스로픽 대변인도 다른 고객 데이터 유출 신고는 접수된 게 없다면서도 해당 주장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넉 달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앤스로픽이 계정 간 데이터 혼입을 사실로 확인했다는 후속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계정을 넘나드는 통로가 아예 없지는 않다

앤스로픽은 3월 초 클로드 전 계정에 메모리 기능을 무료·유료 구분 없이 기본으로 켰다. 대화가 끝날 때마다 역할·선호·응답 형식 같은 정보를 요약해 저장해 둔다. 새 세션을 열면 그 요약을 자동으로 불러와 맥락을 잇는 방식이다. 7월 10일부터는 이 요약 방식을 하나의 뭉뚱그린 문단 대신 항목별로 나뉜 개별 기록으로 바꿨다.

앤스로픽 고객센터 문서는 메모리가 계정 단위로 격리돼 다른 사용자와 공유되지 않는다고 못 박고 있다. 같은 계정 안에서도 프로젝트별 메모리는 서로 섞이지 않는다. 다만 이 파이프라인이 완벽하지는 않았다. 보안 연구자 아유시 폴은 7월 9일, 조작된 링크를 클로드가 한 글자씩 따라가게 만들어 사용자 본인의 이름·소속·추정 거주지를 자신의 서버로 흘려보내는 공격을 시연했다. 앤스로픽은 외부 페이지에 걸린 링크를 클로드가 따라가지 못하게 막아 이 통로를 닫았다.

이 공격은 본인의 정보가 공격자에게 새어 나가는 구조이지, 낯선 타인의 대화가 자기 화면에 들어오는 구조와는 방향이 다르다. 방에서 보고된 사례와 정확히 겹치는 기술적 설명은 아직 없다.

인프라가 흔들린 해였다는 배경은 분명하다

2026년 상반기 클로드는 유독 자주 휘청였다. 3월 초에는 프롬프트 캐시 유지 시간이 한 시간에서 5분으로 예고 없이 줄었다. 같은 달 클로드 코드 바이너리에서는 세션을 이어받을 때마다 캐시 접두어가 깨져 토큰 소모가 최대 20배까지 뛰는 버그가 있었다. 이 버그는 4월 10일 버전 2.1.101에서야 고쳐졌다. 6월에는 12일 사이 열 번째 장애로 꼽힐 만큼 서비스 중단이 잦았다. 앤스로픽은 사용자 증가 속도를 인프라 확충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런 배경은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질 개연성을 높여준다. 다만 응답이 뭉개지거나 캐시가 깨져 느려지는 것과, 전혀 모르는 타인의 대화 내용이 그대로 화면에 뜨는 것은 심각성이 다른 문제다. 앤스로픽이 공개적으로 인정한 장애 기록 중 후자에 해당하는 사례는 아직 없다.

지금 확인하고 신고할 수 있는 것

의심스러운 화면을 만났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스크린샷이다. 세션을 새로고침하거나 다시 열면 문제의 텍스트가 사라져 정황조차 남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설정 메뉴의 개인정보 항목에서 메모리를 일시 중지하거나 초기화할 수 있다. 대화 기록에서 메모리를 자동 생성하는 옵션도 따로 꺼둘 수 있다.

실제로 데이터가 섞였다고 의심되면 privacy@anthropic.com으로 개인정보 관련 신고를, 안전 문제로 보이면 usersafety@anthropic.com으로 신고를 넣을 수 있다. 보안 취약점을 재현 가능한 형태로 확인했다면 HackerOne을 통한 정식 신고 채널도 열려 있다. 6월 사고 때 앤스로픽이 반복해서 요구한 것도 결국 재현 가능한 증거였다.

개인 개발자나 소규모 팀 계정이라고 해서 이런 사고에서 더 안전하다는 근거는 없다. 방의 사례가 6월 사고와 같은 뿌리인지, 아니면 아직 이름 붙지 않은 별개의 버그인지는 앤스로픽이 실제 로그를 들여다봐야 가려질 문제로 남아 있다.

클로드 코드Claude 메모리앤스로픽 인프라 장애데이터 프라이버시Claude Code 버그AI 개인정보 유출

참고 링크

자주 묻는 질문

Q

클로드 개인 계정에 다른 사람의 대화가 섞여 나오는 게 실제로 확인된 버그인가요?

앤스로픽이 계정 간 데이터 혼입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사례는 아직 없다. 2026년 6월 5일 인프라 장애 때 비슷한 의혹이 X에서 널리 퍼졌지만, 앤스로픽은 인프라 장애로 인한 오류였다고 답했을 뿐 교차 유출은 인정하지 않았다.

Q

클로드 메모리 기능이 다른 사용자 정보를 불러올 수 있나요?

앤스로픽은 메모리가 계정 단위로 격리돼 다른 사용자와 공유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2026년 7월 조작된 링크로 사용자 본인의 정보를 외부로 빼내는 공격이 실제로 시연됐고, 앤스로픽이 이를 막는 패치를 내놓은 적은 있다.

Q

이런 화면을 보면 어떻게 신고해야 하나요?

먼저 스크린샷으로 증거를 남긴 뒤, 개인정보 관련이면 privacy@anthropic.com, 안전 문제로 보이면 usersafety@anthropic.com으로 신고하면 된다. 재현 가능한 보안 취약점이라면 HackerOne을 통한 정식 채널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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