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역량평가에서는 프롬프트만 잘 쓰면 되나요?
프로그래머스는 프롬프트 수정 이력과 AI 상호작용을 결과물과 함께 평가한다고 설명합니다. 넥토리얼도 문제 접근 방식과 최종 결과물을 함께 본다고 안내합니다. (programmers.co.kr)
넥토리얼의 제한된 시험 환경부터 코파톤과 NAN 2026의 제작 과제까지, AI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을 비교했다.
코딩테스트 자리에 AI 활용 평가가 들어오고 해커톤 우승이 채용 면접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생겼다. 그러나 AI를 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실무 역량을 측정할 수 있을까? 관건은 지원자가 어떤 문제를 어떤 도구 조건에서 풀며, 그 과정을 평가자가 얼마나 볼 수 있느냐다. (nexon-tutorial.com)
넥슨의 2026년 ‘넥토리얼 For Game Programmer’는 코딩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았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서류와 AI 면접을 통과한 지원자가 AI 활용 역량평가를 치렀다. 넥슨은 문제 접근 방식, AI 활용 효율성, 구조적 사고와 최종 결과물을 함께 평가한다고 설명한다. 이 변화는 넥슨의 모든 개발자 채용이 아니라 해당 인턴십 전형에 관한 것이다. (nexon-tutorial.com)
도구 선택에는 분명한 경계가 있었다. 넥토리얼 안내는 별도 시험 프로그램 안에서 제공한 AI만 사용할 수 있으며 외부 도구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명시한다. 익숙한 작업 환경에서 도구를 조합하는 능력보다 동일하게 제공된 환경에서 문제를 푸는 방식을 보겠다는 설계다. 어떤 과제가 나왔고 제한이 점수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는 공개 안내만으로 확인할 수 없다. (nexon-tutorial.com)
시험형 평가를 경험한 커뮤니티에서는 자료를 충분히 올리기 어렵고 대화나 토큰의 한계 때문에 풀이를 이어가기 힘들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해당 경험을 넥토리얼의 확정된 시험 조건으로 옮겨 적을 근거는 없다. 다만 같은 불만이 가리키는 질문은 뚜렷하다. 자료를 추리고 질문을 압축하는 능력을 재려는 제한인가, 아니면 실무에서 가능한 검증까지 막는 제한인가.
프로그래머스의 AI 역량평가는 한 가지 고정 시험이 아니다. 운영사 그렙은 지식·활용·전문평가를 기업 목적에 맞게 조합하고 직무에 따라 과제와 응시 시간을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서비스 소개에는 프롬프트 수정 이력과 AI 상호작용 로그를 분석해 결과뿐 아니라 개선 과정도 살핀다고 적혀 있다. 따라서 한 응시자의 자료 업로드 경험만으로 모든 기업의 평가 환경을 일반화할 수 없다. (programmers.co.kr)
그렙이 공개한 베타 사례에서는 정답 점수가 같았던 두 응시자의 과정 점수가 달랐다. 그렙은 차이를 문제 구조화와 결과 검증 방식으로 설명하지만 자체 사례만으로 채용 뒤 업무 성과까지 예측한다고 입증할 수는 없다. 무엇을 평가하는지와 평가가 실제 일을 얼마나 잘 예측하는지는 별개의 질문이다. (programmers.co.kr)
지원자 입장에서는 프롬프트를 길게 쓰는 일보다 수정의 이유를 남기는 일이 중요해진다. 처음 요청에서 빠진 조건은 무엇이었는지, AI의 답 가운데 무엇을 의심했는지, 어떤 근거로 최종안을 바꿨는지가 기록에 드러나야 한다. 커뮤니티에서도 완성된 결과물만 내기보다 요청과 검증 과정을 포트폴리오에 함께 담자는 의견이 있었다. 프로그래머스가 내세운 평가 항목과 방향은 같지만 개인 포트폴리오가 시험 점수를 대신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programmers.co.kr)

크래프톤과 올리브영이 2026년 7월 개최한 코파톤은 시험과 다른 조건을 제시했다. 공식 행사 안내에 따르면 참가자는 Probe 환경을 사용하면서 기존에 쓰던 작업 도구 구성도 가져올 수 있었다. 발표 자료보다 현장에서 작동하는 결과물을 요구했고 Probe의 평가 리포트와 공개 토론을 평가 과정에 넣었다. 도구를 통제한 넥토리얼과 달리 도구를 고르고 조합하는 방식 자체가 드러나는 구조였다. (cofathon.getcofa.com)
과제도 단순한 AI 상식 문제와 거리가 있다. 크래프톤 FDE 트랙에서는 실무자와 대화해 문제를 정의한 뒤 이를 해결할 앱을 기획·구현하도록 했다. 올리브영 트랙은 고객, 상품, 데이터가 얽힌 커머스 과제를 다뤘다. 우승자에게 안내된 채용 혜택은 각 회사의 1차 서류 전형 통과였다. 최종 합격 보장은 아니라는 조건도 공식 페이지에 명시돼 있다. (cofathon.getcofa.com)
이 방식에도 평가상의 선택은 남는다. 자유로운 도구 환경은 평소의 작업 습관을 보여주지만 참가자마다 익숙한 도구와 사전 준비가 다를 수 있다. 제한된 시험은 조건을 맞추기 쉽지만 평소의 작업 능력을 좁은 화면에 가둘 수 있다. 두 방식 중 어느 쪽이 더 공정하다고 단정하기보다 채용하려는 직무에서 도구 선택이 중요한 일인지부터 따져야 한다.
NHN의 NAN 2026은 제출 단계부터 제작 과정을 묻게 했다. 공식 모집 안내에서 사전 과제는 플레이 가능한 게임 빌드, 시연 영상, 게임 소개서, AI 활용 기술 문서 등으로 구성됐다. 본선에 오른 팀들은 현장에서 받은 키워드를 바탕으로 48시간 동안 게임을 만들었다. 결과물을 준비하는 과정과 제한 시간 안의 대응을 서로 다른 단계에서 볼 수 있는 구성이다. (inside.nhn.com)
NHN의 행사 기록에 따르면 본선 심사에는 AI 활용 능력뿐 아니라 완성도, 창의성, 제시된 키워드의 구현 정도가 포함됐다. 상위 세 팀에는 최종 면접 기회가 주어졌다. 코파톤의 ‘서류 통과’와 NAN 2026의 ‘최종 면접 기회’는 서로 다른 혜택이다. 해커톤 입상만으로 채용이 확정되는 것처럼 읽어서는 안 된다. (inside.nhn.com)
개인 개발자나 작은 팀에는 AI 활용 기술 문서라는 형식이 특히 실용적이다. 예를 들어 게임 빌드와 시연 영상 옆에 도구를 적용한 단계, 사람이 바꾼 부분, 테스트에서 확인한 실패를 구분해 적을 수 있다. 다만 NAN 2026의 정확한 문서 양식과 채점 비중은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설명 가능한 제작 기록을 남기자는 제안이지 확인되지 않은 합격 공식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inside.nhn.com)
네 사례는 모두 AI 활용을 내세우지만 관찰하는 장면이 다르다. 넥토리얼은 지정된 AI 안에서 문제를 푸는 과정을, 코파톤은 도구를 활용해 업무 문제를 구현하는 과정을, NAN 2026은 제작물과 활용 기록을 함께 보여주게 했다. 프로그래머스는 기업이 고른 시험 유형에 따라 대화 이력과 결과를 분석한다. ‘AI 활용 평가’라는 이름만 보고 같은 준비법을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다. (nexon-tutorial.com)
지원자가 확인할 질문도 달라진다. 지정 도구만 써야 하는가, 외부 자료를 들여올 수 있는가, 실행 가능한 결과물이 필요한가, 수정 과정이 평가되는가. 실제로 써본 사람들 사이에서도 도구의 낯섦보다 생성된 답을 어떻게 시험하고 설명할지가 더 어렵다는 반응이 있다. 시험이 바뀐 지금 채용 전형의 변별력은 AI를 허용했다는 선언보다 그 검증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과제에 달려 있다. (nexon-tutorial.com)
프로그래머스는 프롬프트 수정 이력과 AI 상호작용을 결과물과 함께 평가한다고 설명합니다. 넥토리얼도 문제 접근 방식과 최종 결과물을 함께 본다고 안내합니다. (programmers.co.kr)
아닙니다. 코파톤 우승자에게 안내된 혜택은 1차 서류 전형 통과이고, NAN 2026 상위 팀에는 최종 면접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cofathon.getcof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