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 CLI는 완전히 종료됐나요?
아니요, 오픈소스 저장소 자체는 계속 유지보수되고 있습니다. 다만 구글 계정 기반 무료·프로·울트라 개인 사용자 요청 처리는 2026년 6월 18일부로 중단됐고,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 라이선스나 유료 API 키를 가진 사용자만 계속 쓸 수 있습니다.
저장소는 오늘도 릴리즈를 내지만, 무료·프로·울트라 개인 사용자 접근은 지난 6월 18일 이미 끊긴 이유를 짚었다
클코단 방에서 누군가 제미나이 CLI 깃허브 저장소를 열어보고 놀랐다. 서비스가 끝난 줄 알았는데 최근까지도 릴리즈가 올라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확인해보니 이 관찰은 절반만 맞다. 구글 계정으로 붙는 무료·프로·울트라 개인 사용자에게는 이미 지난 6월 18일 접근이 끊겼다. 저장소가 오늘도 살아 있는 건 다른 이유 때문이다.
구글 제미나이 CLI 깃허브 저장소(google-gemini/gemini-cli)는 8월 11일 현재도 나이틀리 빌드를 매일 찍어내고 있다. 스타는 10만 6500개를 넘겼고 커밋은 6355개, 열린 이슈 583건에 풀 리퀘스트 269건이 걸려 있다.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공개된 이 프로젝트는 지난 1년간 외부 기여자로부터 6000건 넘는 풀 리퀘스트를 병합해 받아들였다. 생각보다 활발하다던 방의 관찰은 숫자로도 뒷받침된다.
문제는 이 활발함이 누구를 위한 것이냐다. 구글은 지난 5월 19일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제미나이 CLI를 안티그래비티 CLI로 전환한다고 공지했다. 6월 18일부로 실제 차단이 집행됐다. 무료 사용자와 구글 AI 프로·울트라 구독자는 이날부터 gemini 명령을 실행해도 요청이 처리되지 않는다. 반면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 스탠다드·엔터프라이즈 라이선스를 보유했거나 유료 API 키로 접근하는 기업 사용자는 최신 모델과 업데이트를 그대로 받는다.
저장소가 계속 굴러가는 건 이 기업 트랙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방에서는 제미나이 CLI가 안티그래비티에 흡수된 게 아니라 별도로 운영되고 있고 오히려 안티그래비티보다 커밋과 업데이트가 활발하다는 관찰이 나왔다. 방향은 맞지만 비교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다. 안티그래비티 CLI는 Go 언어로 새로 짠 클로즈드소스 바이너리라 깃허브에 커밋 로그가 공개되지 않는다. 제미나이 CLI의 활동이 유독 눈에 띄는 건 실제로 더 바빠서라기보다 볼 수 있는 활동이 이것뿐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더 정확하다.
안티그래비티는 구글의 에이전트 우선 개발 환경이다. 데스크톱 IDE와 터미널용 CLI를 한 아키텍처로 묶는다. 제미나이 CLI가 터미널에서 파일을 만지고 명령을 실행하는 도구였다면, 안티그래비티는 사용자가 작업을 위임하고 결과만 검토하는 자율 에이전트에 가깝다는 게 이 분야를 다뤄온 매체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성격이 다른 도구로 갈아탄다기보다는 같은 이름 아래 있던 두 갈래 중 하나가 문을 닫은 셈이다.

전환 공지가 올라온 깃허브 디스커션에는 발표 24시간 만에 비추천이 압도적으로 몰렸다. 오픈소스로 코드를 받아 성공 사례로 내세우던 프로젝트가 그 코드 기반 위에 클로즈드소스 후속작을 얹고 무료 사용자를 밀어낸 순서 자체가 논란의 핵심이다. 커뮤니티에서는 결국 기업용 제품을 무보수로 만들어준 셈이냐는 반응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써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번 전환을 계기로 쌓여있던 불만도 같이 터져나왔다는 분위기가 있다. 제미나이 CLI는 처음부터 무료 한도가 넉넉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동시에 429 오류로 대표되는 속도 제한 문제로도 자주 도마에 올랐다. 안티그래비티로 넘어간 이후에는 오히려 한도를 더 빨리 소진한다는 불만도 있다. 다만 안티그래비티 CLI의 정확한 일일 한도를 구글이 공식 문서로 밝힌 적은 없다. 하루 1000건에서 20건으로 줄었다는 식으로 떠도는 수치는 안티그래비티 IDE 쪽 무료 한도가 지난해 12월 축소된 사례와 뒤섞인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
구글이 이것저것 만들어놓고 방치하는 경향이 있다는 관전평도 방에서 나왔다. 실제로 킬드바이구글(Killed by Google) 같은 아카이브는 2006년 이후 구글이 종료한 제품·서비스를 250개 넘게 기록하고 있다. 평균 수명은 4년 남짓으로 집계된다. 다만 제미나이 CLI 사례를 같은 선반에 놓기는 조심스럽다. 이번엔 서비스를 그냥 접은 게 아니라 외부 기여로 키운 오픈소스 자산을 클로즈드소스 유료 제품으로 옮기면서 무료 사용자만 떼어냈다. 방치가 아니라 선별적 인클로저에 가깝다는 게 이 사안을 취재한 매체들의 시각이다.
깃허브 라이선스 자체는 아파치 2.0이라 이론적으로는 포크가 가능하고 실제로 무료 API 접근을 유지하려는 개인용 포크나 대체 프런트엔드가 등장하고 있다. 다만 구글 자체 백엔드 약관과 모델 접근권까지 함께 포크할 수는 없어서 커뮤니티가 만든 코드가 구글 없이 온전히 굴러가긴 어렵다는 지적도 같이 나온다.
1인 개발자나 소규모 팀이 CI/CD 스크립트나 자동화 파이프라인에 gemini 명령을 박아뒀다면 이미 멈췄을 가능성이 크다. 계속 쓰려면 유료 제미나이 API 키를 발급받아 오픈소스 제미나이 CLI를 그대로 붙이는 경로가 남아 있고 이 경로는 기업용과 마찬가지로 최신 모델 업데이트를 받는다. 아니면 안티그래비티 CLI로 넘어가되 클로즈드소스라는 점과 무료 한도가 불투명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가격과 컨텍스트 창 크기만 보면 제미나이 CLI가 만들어낸 무료로 시작하는 코딩 에이전트라는 자리는 이제 클로드 코드나 코덱스 CLI 같은 경쟁 도구들이 나눠 가져가는 모양새다. 작업 성격별로 도구를 섞어 쓰는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비용에 민감한 반복 작업은 무료 한도가 남아있는 도구에, 정확도가 중요한 핵심 작업은 유료 구독 도구에 맡기는 식의 분산이 자리잡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방에서 제기된 안 죽었다는 관찰은 사실이다. 다만 그 생존이 누구의 몫인지를 따져보면 개인 사용자에게는 이미 다른 이야기가 됐다.
아니요, 오픈소스 저장소 자체는 계속 유지보수되고 있습니다. 다만 구글 계정 기반 무료·프로·울트라 개인 사용자 요청 처리는 2026년 6월 18일부로 중단됐고,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 라이선스나 유료 API 키를 가진 사용자만 계속 쓸 수 있습니다.
아닙니다. 안티그래비티 CLI는 Go로 새로 작성된 클로즈드소스 바이너리로, 제미나이 CLI를 대체하는 구글의 새 에이전트 플랫폼입니다. 오픈소스 제미나이 CLI와는 별도 저장소이자 별도 정책을 갖습니다.
유료 제미나이 API 키를 발급받아 오픈소스 제미나이 CLI를 계속 쓰거나, 클로즈드소스인 안티그래비티 CLI로 전환하거나, 클로드 코드·코덱스 CLI 같은 다른 도구로 옮기는 선택지가 있습니다.